월세 걱정,
이젠 안녕!〰️🖐모두 다 잘 풀릴 것 같은 BGM
대학생이 되면서 내 로망이었던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자취를 준비하면서부터 가장 걱정이 된 건 역시나 월세다. 그러던 중 작년 9월, LH에서 전세자금대출을 해주는 제도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LH전세자금대출은
정부에서 저소득 및 무주택자에게 저렴한 값에 전세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
다. 나의 경우 대학생 전형을 이용해 집을 알아봤는데, 신혼부부나 청년들도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잠깐 꿀팁!
은행에서 청년 전세 대출 문의를 하면
자신에게 해당되는 청년 대출이 있는지 더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사실 보증금과 월세만 싸게 낸다고 해도 솔깃한데 더 알아보니
중개수수료를 최대 36만원까지 지원
해주고, 원한다면도배, 장판 비용도 60만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엄마는 LH에서 철저하게 분석을 하고 계약을 하기 때문에 전세금이 날아갈 위험도 적다고 말씀하셨다.본격적으로 서류 준비를 하니 모르는 게 너무 많이 나왔다.
대부분 네이버 청년 주택정보 카페를 통해 해결했지만,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질문도 더러 있었다.
그런 질문들은 따로 모아 LH 콜센터를 통해 문의를 했다.
나:
도배, 장판 비용은 어떤 식으로 지원해주는 건가요?
상담사님:
입주자가 업체를 선정하여 담당자에게 시공요청서와 함께 알려주면
LH에서 업체를 알아본 후 승인 가능/불가능을 판단합니다.
지원 비용은 집 평수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어요.
나:
가족 월평균 소득을 쓰는 칸이 있던데
월평균 소득을 정확히 모르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상담사님:
어차피 서류 심사 과정에서 조사하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적어주셔도 상관없어요.
너무 터무니없는 금액으로 적지만 않는다면 괜찮습니다.
전화 통화로 문의를 하니 많은 질문들을 보다 더 빨리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평일 9시~6시 사이에만 이용
할 수 있어서 자주 이용하기는 힘들었다.* 잠깐 꿀팁!
네이버 카페에선 대출 후기나 매물 등도 올라온다!
가입해두면 유용하다.
모르는 문제들도 해결했고, 이젠 서류를 제출할 차례. 서류 준비를 시작하며 지쳐갈 내 모습을 상상하니 괜히 두려워져서 미루고 미루다 이제는 안되겠다 싶어서 서류 준비에 돌입했고, 내가 했던 걱정들이 무색할 정도로 서류 준비는 쉽게 끝났다. 좋았지만 허무했다.
* 잠깐 꿀팁!
동사무소에서 떼는 서류들은 인터넷에
본인의 공인인증서가 있다면 집에서도 뗄 수 있다.
서류를 넣고 마음을 비우며 보내던 어느 날, 문자가 도착했다.
기쁨도 잠시, LH로 집을 구할 때 가장 어렵다는 발품 팔기 단계에 접어들었다. 인터넷에 검색하고, 어플로 알아보고, 부동산 블로그를 탐방하다가 우연히 전화했던 부동산에 LH 매물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보러 가기로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본 집은 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바로 권리분석에 도전하기로 했다.
권리분석은 빠르게 진행됐다.
중개사님이 알아서 서류를 뽑고 작성할 부분을 알려주셔서 나는 그곳에 앉아서 작성하기만 했다. 법무사에 팩스를 보낸 후, 권리분석 넣는 사람이 많아 오래 기다려야 할 거라는 중개사님의 말씀을 듣고, 다시 마음을 비우고 기다리자 다짐하며 집으로 내려오던 도중 중개사님께 전화가 왔다.
내 집 찾기는 내가 생각하고, 주위에서 들었던 것들보다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 탓에 계약 날짜에 내가 계약하러 가질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원래는 법무사와 임대인, 입주인 세 명이 모여 계약을 해야하는 게 원칙이지만, 법무사에 사정을 얘기하고 부모님이 대신 계약을 했다.
* 잠깐 꿀팁!
도배, 장판을 하고 싶다면
계약하는 날 도배 장판 신청서를 작성해서 가면 빠르다.
또 가능하다면 계약날 전입신고까지 하고 온다면
그 후부터는 마음 놓고 기다릴 수 있다.
마이 스윗 홈...
계약 후 LH에서 잔금을 입금했다는 문자가 날아오면 비로소 2년간 내가 살 집이 마련된다. 준비부터 계약까지 정말 긴 시간이 걸렸지만 다시 작년으로 돌아가 도전할 거냐 묻는다면 난 당연히 예스! 혹시 자취방을 구하고싶은데 월세때문에 걱정인 사람이 있다면 이 제도를 적극 추천 해주고싶다.